상하이 대표 한인 밀집 지역인 홍췐루가 ‘서울야시장(Seoul Night Market)’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재탄생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1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상하이 홍췐루 서울야시장 리브랜딩 설명회’**는 중국 내 한류 상권 확장과 지역 상권 구조 재정비를 위한 첫 공식 발표 자리로, 업계 관심이 집중됐다.

행사에는 상해 징팅그룹 경영진, 탁종한 상하이한국상회 회장, 김국태 상해화동한식품협회 회장,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기업 관계자, 콘텐츠 전략 전문가 등이 대거 참석해 비즈니스 모델, 운영 전략, 상권 가치 향상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탁종한 회장은 “홍췐루는 오랫동안 한인 사회의 중심지로 기능해왔지만, 이제는 단순 상업지대가 아닌, 한류를 경험할 수 있는 문화적 상징 공간으로 재정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서울야시장이 한중 교류 회복의 상징 플랫폼이자 지속 가능한 상권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국태 회장은 한인거리의 과거·현재·미래에 대한 비전과 함께, 한류 문화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현지화된 운영 전략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그는 서울야시장이 단순 사업 개조가 아닌 문화 교류 확장 프로젝트임을 강조하며 업계 참여를 독려했다.

‘서울야시장’ 프로젝트의 핵심은 경험형 콘텐츠 기반 상권 구조 구축에 있다. K-푸드를 중심으로 ▲K-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문화 콘텐츠 ▲브랜드 팝업 및 체험형 이벤트 등을 결합해 관람·소비·체험이 공존하는 한류 복합 문화 거리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브랜드 비주얼 가이드라인 도입, 상하이 소비자 특성에 맞춘 현지형 마케팅, 온라인·오프라인 연계 문화 행사 운영 등 단계별 실행 계획이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상하이 MZ세대를 겨냥한 감성 콘텐츠 전략과 공공성을 반영한 운영 구조가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설명회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시장 진출을 넘어 한류 기반 도시문화 모델의 확장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프로젝트 측은 시범 운영과 콘텐츠 고도화 단계를 거쳐 서울야시장을 상하이를 대표하는 한류형 랜드마크 상권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설명회는 상하이 홍췐루가 한류 문화·경제 플랫폼으로 다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남기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앞으로 서울야시장이 상하이 도시문화 트렌드를 어떻게 재편할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