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유국의 꿈을 키우는 대왕고래 프로젝트 / 그래픽= e문화뉴스>
[서울=윤영민선임기자] 동해 울릉분지에 최대 51억7000만배럴의 가스·석유가 추가로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6월 정부가 발표한 매장량을 더하면 동해 심해 가스전의 추정 매장량은 최대 191억배럴에 이를 전망이다.
2일 자원개발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 액트지오(ACT-GEO)는 ‘국내 울릉분지 추가 유망성 평가’ 용역 결과 보고서를 지난해 말 한국석유공사에 제출했다. 액트지오는 정부가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발표할 당시 매장량 산정의 근거를 제공한 기업으로, 이번 보고서에는 울릉분지 일대에서 가스·석유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 14개 유망구조가 새롭게 발견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액트지오는 새롭게 발견된 14개 유망구조에서 최소 6억8000만배럴, 최대 51억7000만배럴의 가스·석유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물리탐사와 지질분석 등을 통해 측정한 ‘탐사자원량’으로, 가스는 최소 7000만톤에서 최대 4억7000만톤, 원유는 최소 1억4000만배럴에서 최대 13억3000만배럴로 추정된다.
특히, 탐사자원량이 가장 많은 유망구조에는 ‘마귀상어(Goblin shark)’라는 명칭이 붙었으며, 해당 구조에는 최대 12억9000만배럴의 가스·석유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분석 결과는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며, 국내 심해 자원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부와 한국석유공사는 향후 시추 탐사를 통해 매장량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본격적인 개발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만약 예상대로 대규모 가스·석유 매장이 확인될 경우, 국내 에너지 자립도 제고와 함께 경제적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윤영민 선임기자·부장 / 정치사회부 / e문화뉴스 news@emunwh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