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D. 밴스 미국 부통령 / VOA >
[서울=윤영민선임기자]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2일(현지시간)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의 미국 병합 문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인들이 우리를 향해 소리 지르는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그린란드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그린란드는 미국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가 이용하는 해로가 존재한다"면서 "덴마크는 자국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밴스 부통령은 또한 "그린란드에는 약 5만 5천 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덴마크 정부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며 "그들은 엄청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덴마크가 개발과 탐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라면 다른 접근 방식을 취했을 것"이라며 그린란드의 경제적 잠재력을 활용할 필요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주덴마크 미국 대사를 지명하며 "국가 안보와 전 세계 자유를 위해 미국은 그린란드의 소유권과 지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20일 취임일에도 "우리는 국제 안보를 위해 그것이 필요하다. 나는 덴마크가 협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필요 시 무력 사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았다.
미국 정부의 그린란드 병합 추진 가능성이 본격화됨에 따라, 국제 사회의 반응과 덴마크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윤영민 선임기자·부장 / 정치사회부 / e문화뉴스 news@emunwh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