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설중인 트뤼도 캐나다 총리 / 사진=연합뉴스 >
[서울=윤영민선임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제품에 25%의 보편 관세를 부과한 것과 관련해 캐나다가 중국에 이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기로 했다. 또한,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에 따른 구제 조치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조치는 미국이 맺은 무역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며 WTO 제소 방침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미국과의 협정에 따라 우리가 가진 구제 방안을 분명하게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25%, 중국에는 10%의 관세를 4일부터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캐나다는 강력 반발하며 1550억 캐나다 달러(약 155조 6000억 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도 미국의 추가 관세 조치를 WTO 규칙 위반으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중국 상무부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의 일방적 조치는 심각한 규칙 위반"이라며 "WTO 제소 및 상응하는 반격 조치를 통해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와 중국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미국의 관세 정책이 국제 무역 질서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윤영민 선임기자·부장 / 정치사회부 / e문화뉴스 news@emunwh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