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역사 인근을 가득 채운 탄핵반대 집회 인파 / 뉴시스 >


[부산=윤영민선임기자] 1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집회 현장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으며, 주최 측은 약 5만 명, 경찰은 1만 3천 명의 참여 인원을 추산했다.

이날 집회에는 한국사 일타 강사로 유명한 전한길 씨가 주요 연사로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전 씨는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모인 여러분의 열정이야말로 진정한 민주주의의 힘"이라며 집회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전한길 씨는 연설에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국민을 일깨우는 계몽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대통령께서는 야당의 폭압적이고 비합법적인 방법으로 탄핵당해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구치소에 갇혀 있는데, 우리가 이 정도의 고난은 견딜 수 있지 않겠냐"며 참석자들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이어 "계엄으로 인해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와 29차례의 탄핵, 일방적인 예산 삭감으로 마비된 행정부의 실체를 전 국민이 깨달았다"며 "이것이야말로 언론의 편파보도와 헌법재판소의 실체를 드러낸 계몽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미 50%를 넘어섰으며, 오늘 집회를 계기로 60%에 도달할 것"이라며 "불의한 헌법재판관들이 국민의 뜻을 거역한다면 헌법 정신을 유린한 민족의 역적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부산역 광장은 집회 시작 전부터 북적였다. 도시철도 1호선 열차 내부는 인파로 가득 찼고, 부산역 내부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경찰이 곳곳에서 안전 관리를위해 동원되면서 긴장이 잠시 고조되기도 하였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를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전국 곳곳에서 탄핵반대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한길 씨는 선관위와 헌법재판관들을 비난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최근 집중 게시했으며, 그의 채널 구독자 수는 약 113만명에 달한다.

윤영민 선임기자·부장 / 정치사회부 / e문화뉴스 news@emunwh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