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검은 수녀들" 의 한장면 갈무리 / 영화사 집 제공 >
[서울=박수열선임기자] 배우 송혜교가 '검은 수녀들'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했다. 그동안 멜로 드라마에서 주로 사랑받아온 송혜교는 이번 영화에서 신념과 용기로 무장한 구마 수녀 유니아로 돌아왔다. '더 글로리'에서 복수의 아이콘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남긴 그녀가, 이제는 살신성인적인 자유로운 수녀로 관객을 만난다.
송혜교는 "유니아 수녀는 기존의 수녀와는 다른 캐릭터로, 그녀의 신념과 대담함이 매우 매력적이었다"고 전했다. 유니아 수녀는 가톨릭 교리에서 금지한 구마 의식을 수행하며, 미카엘라(전여빈)와 함께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녀는 자신이 죽음을 맞을 위험을 무릅쓰고서도 소년을 구하기 위해 무엇이든지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캐릭터로, 이 점이 그녀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유니아의 신념과 용기, 그리고 나의 첫 구마신 연기"
송혜교는 이번 작품에서 유니아 수녀의 대담한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구마 의식을 위한 신들을 촬영하며 감정을 폭발시키는 장면에서는 그동안 쌓였던 감정들이 해소되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고 밝혔다. "감정을 폭발시키는 신을 찍고 나니, 뭔가 사이다를 원샷한 느낌이었다"고 표현하며 연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영화에서 유니아 수녀는 단순히 신념에 따른 행동을 넘어, 실천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예를 들어, 구마 의식을 위한 성수를 들고 으슥한 장소로 향하며, 라틴어로 악령에게 저주를 퍼붓는 장면에서는 완벽한 자유로움을 보여준다. 송혜교는 "유니아의 성격을 잘 표현하기 위해 흡연 설정을 연기하면서도 캐릭터의 자유로운 모습을 잘 살렸다"고 전했다.
송혜교는 이번 작품을 통해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었다. '검은 수녀들' 촬영 현장에서 30대 후배 전여빈과의 끈끈한 우정도 돋보였다. 송혜교는 "여빈이와 마음이 잘 맞아서 자연스럽게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며 후배에게 든든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이제는 40대가 되어 여유가 생겼다"는 송혜교는 자신의 변화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20대, 30대에는 치열하게 살았지만, 이제는 욕심을 덜고 내 일을 더 잘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고, 다비치 강민경과 함께한 유튜브 브이로그에서의 친근한 모습은 송혜교가 이제 대중과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루머에 대해서는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송혜교는 "루머가 있을 때마다 의연하게 대처해왔다"며 "우리 직업이 그러니까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는다. 내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며 직업적인 마인드를 드러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며 심적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40대에 접어든 후 자신이 한층 더 평온해졌다고 강조했다.
송혜교의 변화는 단순히 연기뿐만 아니라, 그녀가 대중과 소통하는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검은 수녀들'을 통해 새로운 연기적 도전에 나선 송혜교는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으로 팬들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
박수열 부장 / 선임기자 산업경제부 e문화뉴스 기사제보: dudiur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