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추위가 찾아온 입춘 / 그래픽=e문화뉴스 >


[서울=박수열선임기자]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입춘(立春)’인 3일,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2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으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 내리면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새벽부터 아침 사이 서울, 인천, 경기 서부, 충남권, 전남 남부, 경북 내륙, 경남 서부 내륙에 0.1㎝ 미만의 눈이 날릴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눈이 조금 쌓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아침부터 제주도에 눈이 내리기 시작해 늦은 오후부터는 전라권, 밤부터는 충남 서해안 지역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도에는 오후부터 시간당 1~3㎝의 강한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은 평년보다 310도 가량 낮아질 전망이다. 경기 북부 내륙과 강원 산지·북부 내륙 지역에는 한파특보가 발표된 상태로,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25도 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낮 기온 또한 전날보다 5~10도 낮아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0도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강한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0년간 가장 추웠던 입춘은 2018년으로, 당시 전국 평균 기온은 -7.5도를 기록했다. 최저기온은 -11도, 최고기온은 -3.3도로 집계됐다. 이후 2018년부터 현재까지는 최고기온이 영상권을 기록하며 비교적 온화한 입춘이 지속되었으나, 올해는 다시 강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 서울 -7도, 인천 -6도, 수원 -6도, 춘천 -8도, 강릉 -1도, 청주 -4도, 대전 -3도, 전주 -2도, 광주 -1도, 대구 0도, 부산 2도, 제주 4도

낮 최고기온: 서울 -2도, 인천 -4도, 수원 -2도, 춘천 -3도, 강릉 3도, 청주 -1도, 대전 0도, 전주 0도, 광주 1도, 대구 3도, 부산 5도, 제주 5도

미세먼지는 대부분의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벽에는 수도권, 강원 영서, 충청권, 호남권이, 오전에는 영남권이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얼어 빙판길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므로 차량 운행 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저속 운행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수열 부장 / 선임기자 산업경제부 e문화뉴스 기사제보: dudiur7@naver.com